고인은 컨디션 난조로 6일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를 받던 중 심장마비로 7일 오전 10시 세상을 떠났다. 별다른 기저질환이나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독립유공자 송영근의 손자인 송대관은 1946년 전북 정읍 출신우로 1965년 전주영생고 졸업 뒤 상경해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했고, ‘혼자랍니다’(1970년), ‘세월이 약이겠지요’(1971년)를 발표했다.
무명 생활 끝에 1975년 발표한 ‘해뜰날’이 대히트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인 1976년 방송국 가요대상을 3개 수상하며 ‘가수왕’에 오르며 활동을 계속하다 1980년 미국으로 건너가 잠시 가수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다시 귀국해 1989년 ‘혼자랍니다’를 발표하며 재기에 성공했고, ‘정 때문에’(1989년), ‘차표 한 장’(1992년), ‘큰소리 뻥뻥’(1993년), ‘네박자’(1998년), ‘고향이 남쪽이랬지’, ‘유행가’(2003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현철ㆍ태진아ㆍ설운도 등과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꼽혔다.
송대관은 녹록지 않은 개인사를 딛고 희망을 노래했던 가수였다. 2013년 아내의 부동산 투자 실패로 사기 혐의를 받으면서 집을 비롯한 500억원대 재산이 모두 은행에 넘어갔고, 280억원 대의 빚을 지기도 했다.
송대관은 빚을 갚기 위해 개인 회생 절차를 거쳐 월세살이를 하면서 행사를 소화했고, 결국 2015년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
2019년 위 수술을 받고 담도암으로도 투병해왔지만, 최근 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이 호전됐고, 꾸준한 활동도 이어왔다.
지난해 11월 정규 앨범 ‘지갑이 형님’을 발매한 뒤 지난해 12월 KBS1 ‘가요무대’에 출연했고, 지난달 19일 KBS1 ‘전국 노래자랑’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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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가요무대’ 출연도 예정돼 있었지만, 몸이 좋지 않아 출연을 미뤄야 할 것 같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예상하지 못했던 비보에 동료 선후배 가수들의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 엄수되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정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