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조은희 여당 간사와 함께 오후 4시께 현장을 찾았다.
한 대표는 “오래된 건물의 화재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제도적으로 살펴보겠다. 소방 활동 과정에서 보완할 것이 있는지, 부족한 부분도 살피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화재가 난 호텔이 소방 안전 제도의 사각지대로 인해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부분의 재발 방지를 하는 것이 정치의 임무”라며 “사각지대 보완 해법을 잘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은희 의원도 “국회 차원에서 스프링클러를 비롯한 노후한 건물의 화재 안전대책과 투숙객들의 안전문제, 화재 진압 과정에서의 안전 매트 미작동 등 종합적인 문제를 다루겠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해결할 수 있는 대응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야당과도 손을 맞잡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김민석 수석최고위원과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오후 5시께 현장을 찾았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특정 연도 이전에 만들어진 건물이 대부분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건물들이 상당히 많다”며 “근본적인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국회 행안위를 통해 본격적으로 살피겠다. 소방당국과 함께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지지 않았는데도 내부로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 내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인명 피해가 컸다고 알려졌다”며 “2017년 소방법, 건축법이 개정돼 6층 이상 신축건물에는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이전에 지어진 건물에는 소급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로면서 “이번 화재 사고처럼 다중이용시설과 숙박시설의 경우 화재가 발생하면 그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 AD |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은 이날 부천 호텔 화재와 같은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노후 숙박시설에도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보완 입법에 나섰다. 법안에는 2017년 이전 건설된 6층 이상 건물에도 스프링클러를 2027년까지 설치토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지난 22일 오후 7시39분께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로 투숙객 중 40대 여성과 30대 남성 등 2명은 소방 당국이 구조를 위해 건물 밖에 설치한 에어매트에 뛰어내렸다가 사망했고 5명은 유독가스를 흡입해 숨지고, 12명이 부상(중상 2명·경상 10명)을 입는 인명 피홰가 발생했다.
불이 호텔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에 유독가스가 삽시간에 퍼지고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인명 피해가 커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