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남부경찰서는 지난 30일 배드민턴 경기를 함께 치면서 생겨난 시기와 질투심으로 인해 교회 목사를 흉기로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살인 등)로 안모(5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성탄절 전야인 지난 24일 오후 4시30분께 부천시 원미구 춘덕산 배드민턴장 인근에서 모 교회 목사 홍모(55)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인근 오솔길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안씨는 자신과 자주 배드민턴을 치던 50대 여성이 홍 씨 부부와 배드민턴을 치며 친하게 지내게되자 시기와 질투심을 품고 있었고, 지난 8월께는 목사 부부와 함께 배드민턴을 치다 판정 시비가 붙었는데, 심판이 홍씨의 편을 들자 이에 불만을 품어오다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안씨의 어처구니없고 끔찍한 범행이 들통난 것은 숨진 홍씨의 부인이 “배드민턴을 치러 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신고를 해와 주변 원한관계를 조사하던 중 안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안씨의 집에서 혈흔이 묻은 점퍼 등을 발견하고 28일 오후 안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