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상동 소재 ‘부천터미널ㆍ소풍’ 내 영업중인 S컨벤션웨딩홀이 무단 용도변경을 통해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터미널ㆍ소풍’은 건축물 용도상 대부분이 여객자동차시설로 돼 있어 영화관과 웨딩홀과 부페 시설이 입점해 영업을 하려면 사전에 공연 및 관람집회시설로 용도변경 절차를 거치도록 돼 있다.

그러나 현재 부천터미널ㆍ소풍 지하 2층과 지상 6층에 입점해 지난해 9월 오픈해 영업중인 S컨벤션웨딩홀은 이같은 용도변경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S컨벤션웨딩홀은 지하 2층에 그랜드홀과 부페시설을, 지상 6층에는 컨벤션홀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련부서에 용도변경 여부에 대해 확인한 결과, 건축물 용도상 지하 2층은 주차장과 일부 여객자동차시설로 돼 있고, 지상 6층은 여객자동차시설로 돼 있으며, 아직까지 관람집회시설로의 용도변경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S컨벤션웨딩홀은 건축물 용도상 관람집회시설로 용도변경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채 “불법 영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시 건축과에서는 ‘부천터미널ㆍ소풍 내에 웨딩홀ㆍ부페를 운영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그게 사실이냐. 검토해봐야 한다”며 “건축물 용도변경 사항에 대해서는 주택과에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지난 3월 조직개편으로 폐지돼 시본청으로 통합되기 전 용도변경 업무를 담당했던 원미구청 건축과 관계자에게 부천터미널ㆍ소풍 내 웨딩홀ㆍ부페시설 입점과 관련하여 용도변경 허가를 내준 사실을 확인한 결과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재차 주택과에 용도변경을 해준 사실을 확인 결과에서도 “관람집회시설로의 용도변경 사실은 없다”면서 “웨딩홀ㆍ부페가 영업중인 게 맞느냐”고 되물어, 건축과 관계자와 똑같이 부천터미널ㆍ소충에 웨딩홀ㆍ부페시설이 영업중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원미구보건소 위생과에서는 부천터미널ㆍ소풍 내 웨딩홀ㆍ부페시설의 신고를 지난해 9월 내주었으며 “영업신고에 따른 서류상 하자 없는 관계로 내주었다”며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결국 부천터미널ㆍ소풍 내 입점한 S켄벤션웨딩홀ㆍ부페가 영업중인 사실은 위생과(당시 시본청 위생과)에서만 알고 있었을 뿐, 정작 건축허가와 용도변경을 담당하는 건축과와 주택과에서는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S컨벤션웨딩홀은 지난해 9월 오픈을 전후 부천시내는 물론 관내 시내버스 등지에 대대적인 오픈 현수막을 내거는 등 고객 유치를 위해 지금까지 대외적인 홍보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등 일반시민들에게는 입점 영업사실이 널리 알려진 상태여서 8개월 남짓동안 유독 관련부서 관계자들만 영업중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시 관련부서 관계자들은 “부천터미널ㆍ소풍 내 영화관은 공연 및 관람집회시설로 용도변경을 통해 입점해 운영중인 것으로 안다”며 “여객자동차시설로 돼 있는 건축물 용도상 관람집회시설로 용도변경을 하지 않았다면 불법 영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