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내란 특별검사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김건희 특검으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채상병 특검으로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전날 오후 11시 9분자로 대통령실로부터 이같은 3대 특검 지명 통보를 접수했다”고 발표했다.

조은석 내란 특검과 민중기 김건희 특검은 민주당 추천, 이명헌 채해병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조은헉 특검은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 대검 형사부장으로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지냈으며, 윤석열 정부 때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있을 때는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 처분이 ‘표적 감사’로 부당하다며 감사원 결정에 맞섰고, 감사원의 대통령 관저 비리 의혹 감사 결과가 부실하다며 재심의를 주장하기도 했다.

민중기 특검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문재인 정부 때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조사위원장을 맡아 사건 조사를 주도했고, 이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역임했다.

이명헌 특검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군법무관 출신으로, 2022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장남 병역 비리 의혹을 수사한 이력이 있다.

이들 3대 특검은 윤석열 정부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을 수사하게 된다.

내란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난해(2024년)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의혹, 김건희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등 각종 의혹, 채상병 특검은 2023년 7월 발생한 채 해병 사망 사건의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의혹 등을 다룬다.

앞서 3대 특검법은 이 대통령 취임 이틀째였던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통과됐고, 지난 10일 이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정부 1호 법안으로 의결됐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민주당과 혁신당에 3대 특검 후보자 추천을 의뢰했고, 두 당은 12일 오후 각각 후보자 3명씩 추천해 대통령실에 넘겼다.

이 대통령이 각 당 추천 후보자 중 1명씩을 임명하는 시한은 3일 이내로, 국회가 후보자를 추천한 날 이 대통령이 곧바로 특검을 임명함에 따라 3대 특검팀 출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임명된 특검들은 특검보와 파견검사를 확정하는 등 최장 20일 동안 준비 기간을 거쳐 다음 달 초에는 본격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3개 특검에 파견되는 검사 규모는 최대 120명(내란 특검법 60명·김건희 특검법 40명, 채상병 특검법 2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