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김명환 노조위원장 등 지도부 11명이 14일 오후 5시10분께 민주노총 사무실을 나와 경찰에 자진 츨석했다.

이들은 경찰차에 탑승해 용산경찰서로 연행됐으며, 조계사에 은신하던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오후 4시30분께 자진 출석했고, 민주당사에 은신하던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도 오전 오전 11시20분께 용산경찰서로 자진 출석했다.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30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간부 전원은 이제 자진 출석하겠다”고 밝힌 뒤 민주노총 건물 1층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경찰이 병력 300여 명을 동원해 나오는 즉시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자 “경찰 병력이 완전 철수하기 전에는 출두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5시간 정도 늦춰지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날 경찰에 자진 출석한 철도노조 지도부 13명 중 9명은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나머지 4명은 지방에서 조사를 받는다.

한편,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 35명 가운데 22명이 검거됐거나 경찰에 자진 출석했으며, 이날 13명이 경찰에 자진 출석함에 따라 철도노조 지도부 35명 전원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이들 찰도노조 지도부에 대해 엄정하게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