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간 장애인과 독거노인, 신장투석 환자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조용한 선행을 실천해 온 친목단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부천지역 내 미술인, 성직자 등 다양한 직업을 거진 사람들의 친목단체인 ‘두레누리’(회장 서기범). 21년 전 꾸려진 이 모임은 농번기에 바쁜 농삿일을 서로 돕는 마을공동체인 ‘두레’와 ‘온누리’에서 명칭을 따와 ‘서로 돕고 살자’는 취지로 회원 22명이 참여하고 있다.

‘두레 누리’ 회원들은 모임이 지속되면서 모아진 회비로 주위의 어려운 이들을 돕자는 뜻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조용히 실천해온 관계로 선행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두레누리’의 선행은 최근 1년간 모은 회비로 부천시 원미구 원미2동에 거주하는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주민에게 대학 입학금과 월세보증금을 지원한 소식을 원미2동 주민센터에서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두레누리’는 아버지가 장애인으로 어머니가 생계를 꾸려가는 어려운 가정에서더 열심히 공부에 대학에 합격했으나 입학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부천고 3학년 장모군에게 150만원을 지원해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또 세 자녀와 함께 보증금 100만원의 월세방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서모(45) 씨 가족의 자립을 돕기 위해 보증금에 보태도록 150만원을 전달했다고 한다.

부천지역에서 화가로 활동하는 ‘두레누리’ 서기범 회장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는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회원들 모두가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주의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나누는 활동을 꾸준히 펴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원미2동 주민센터(☎032-625-5688)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