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금 400억원대를 위안화로 환전해 중국으로 송금한 ‘환치기 조직’과 대포퐁장 유통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14일 부천소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보이스피싱 피해금 400억원을 위안화로 환전해 중국으로 송금한 15명을 검거, 총책 50대 백모(여) 씨를 비롯해 인출책과 환전책, 대포통장 유통조직 총책 및 관리책, 법인설립책 등 5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보이스피싱 피해금 1억2천여만원과 해외 송금시 사용하는 OTP기기 24개 등을 압수했다.

부천소사경찰서 보이스피싱 전담팀은 특히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에 그치지 않고 4개월간의 계좌추적을 통해 2년 9개월동안 400억원을 위안화로 환전해 중국으로 송금한 ‘환치기 조직’을 검거했다.

경찰은 환치기 조직 수사 중 유령회사를 설립 후 법인과 연결된 대포통장을 개설하는 방법으로 통장 1매당 30만원을 주고 조직원을 모집하는 수법으로 1년8개월간 대포통장 200매를 개설해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넘긴 대포통장 유통조직 7명도 검거해 총책 박모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부천소사서 보이스피싱 전담팀은 지난 4월 27일 신설돼 5개월간 보이스피싱 수거책 등 관련 사범 77명(피해금 15억3천만원)을 검거하고 7억여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이경자 부천소사경찰서장(총경)은 “앞으로도 보이스피싱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과 검거 활동으로 주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