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1년중 화재가 가장 빈번한 봄을 맞아 취약계층과 건축물 화재 안전관리 강화 등 5월까지 ‘봄철 화재 예방대책’을 추진한다.

9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4만7천919건으로, 이 가운데 봄철(3~5월)에 가장 많은 1만4천294건(30%)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겨울(11~2월) 1만3천80건(28%), 여름(6~8월) 1만405건(22%), 가을(9~11월) 9천640건(20%) 순이다.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 역시 봄철 기간에 가장 많았다. 인명 피해는 봄 129명(26.8%), 겨울 115명(26.7%), 가을 72명(25%), 여름 55명(21%) 순이며, 재산 피해는 봄 3천538억원(28.5%), 겨울 3천280억원(26%), 여름 3천221억원(26%), 가을 2천374억원(19%) 순으로 나타났다.

봄철 화재를 원인별로 보면 ‘부주의’가 전체 절반을 넘는 8천92건(57%)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2천861건(20%), 기계적 요인 1천570건(11%)이 뒤를 이었다.

부주의 사유로는 담배꽁초(36%)가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15%), 불씨ㆍ불꽃 방치(11%), 논ㆍ밭 소각(10%)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올해 봄 취약계층과 건축물 안전관리 강화 등을 포함한 ‘봄철 화재 예방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주거용 비닐하우스(2천508개 단지 2천758동)와 소규모 숙박시설(여인숙 1천371곳)을 대상으로 현장 확인 및 전기ㆍ가스시설 안전사용 지도 등 화재 안전 컨설팅을 강화한다.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주택용 화재경보기 설치를 집중 홍보ㆍ유도하고, 공사장에는 화재감시자 지정 배치 및 용접 불티 비산 방치 조치 등을 단속한다.

글램핑과 카라반 등 야영장(472곳 643동)에는 소화기와 화재 감지기 설치 등 화재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건축물 화재안전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영화관과 쇼핑몰, 숙박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임의로 선정해 관계인 중심의 자율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소방시설 전원차단 및 방치,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비상구 신고포상제’를 집중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형 산림화재 대비를 위해 산림 인접지역 피난시설을 마련하고, 신고 접수 시 지자체 산불진화대에 동시 출동을 요청해 신속한 초기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재난예방과는 “평택과 이천에 있는 백신 보관시설과 도내 백신접종센터 51곳을 대상으로도 관계기관 합동 화재안전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봄철 건조한 기후로 화재 발생 위험요소가 높은 탓에 쓰레기와 논ㆍ밭 소각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