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 동안 전력공급장치인 ‘배전반’ㆍ‘분전반’ 화재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배전반’은 전력선으로부터 직접 전력을 공급받아 여러 개의 분전반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를 말하며, ‘분전반’은 배전반으로부터 간선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아 말단 부하로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를 말한다.

18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경기도내에서 발생한 배전반ㆍ분전반 등 전기설비 화재는 총 1천154건이 빌생해 38명의 인명피해(부상 38명)와 187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특히 7~9월에 약 38%인 438건 발생해 혹서기 및 장마와 태풍이 잦은 여름철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 보면 주거시설이 31.3%(361건)로 가장 많았고, 공장ㆍ창고 등 산업시설 25.4%(293건), 기타(야외 공사장ㆍ전신주 배전반) 16.8%(194건) 순이었다.

주거시설에서 화재가 잦은 이유는 단독주택 건물 외벽에 설치된 배전반ㆍ분전반과 계량기에 빗물이 들어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89%(1천28건)를 차지했고, 낙뢰 5%(58건), 기계적 요인 2.3%(26건)였다.

황원철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장은 “화재 예방을 위해 배전반ㆍ분전반 등 설비에 빗물이나 먼지가 침투하지 않도록 하고, 노후된 설비는 교체하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며 “전문기관을 통한 정기적 전기설비 점검과 함께 배전반ㆍ분전반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