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부천 일대에서 진로 변경 차량 만을 골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1억원의 보험금을 챙긴 20대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소사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1명과 여성 1명을 구속하고, 공범인 20대 여성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회 친구 및 연인관계로 2019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렌트카를 이용해 서울, 부천 등에서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로 접촉 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12회에 걸쳐 7개 보험사로부터 치료비, 미수선수리비 등의 명목으로 1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보험사로부터 합의금, 수리비 명목으로 챙긴 보험금을 생활비 및 가상화폐를 구입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 등을 확인한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들의 고의 접촉사고 수법은 경찰에서 관내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 고의 사고가 의심돼 관련 자료를 확인하던 중 단기간 내에 동일한 수법으로 다수의 사고를 유발한 정황을 발견하고, 이를 수상히 여겨 수사에 착수해 보험사기 혐의점을 포착히면서 덜미가 집혔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도로교통법을 준수하고 의심되는 교통사고 발생시는 사고 원인을 판단할 수 있는 증거(목격자, 사진, 동영상 등)를 확보해 경찰에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