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유포돼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받은 ‘차 가로막기’ 동영상의 주인공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중부경찰서는 지난 24일 도로 한복판에 뛰어들어 차량 통행을 방해한 혐의(일반교통방해)로 부천의 모 고교 3학년 정모(19)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군은 지난해 8월 중순 오전 6시께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부천대학길 사거리에서 술에 취해 왕복 6차선 차도로 뛰어들어 왕래하는 차량을 가로막고 인형뽑기에서 뽑은 물놀이 튜브를 휘두르며 약 1분간 차량 통행을 가로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군의 이같은 돌출행동은 그의 중학교 선배가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렸다가 네이버 포털사이트에 퍼지면서 지난 21일 오전 9시께 인터넷 사이버범죄 및 선거사범 단속 순찰 중 뉴스난에 올려져 있는 ‘차가로막기 동영상 논란’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보고 부천으로 확인돼 추척한 끝에 정군의 신원을 확인해 ㅈ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결과 당시 고교 2학년이던 정군은 부천역 인근에서 선배들과 술을 마신 뒤 인형뽑기 게임기에서 경품으로 받은 물놀이용 튜브를 갖고 선배 2명과 장난을 치다가 순식간에 도로로 뛰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정군 경찰 조사에서 “술김에 충동적으로 뛰어 나갔다. 인터넷에 올라간 동영상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법상 일반교통방해죄는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