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한국시간 8월 5일 오전 8시 8분(미국 동부시간 8월 4일 오후 7시 8분)께 우주로 발사됐다.

‘다누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 사(社)의 팰콘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스페이스X는 ‘다누리’의 발사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다누리’는 40분 정도 지나서 팰컨9에서 분리돼 4개월 보름 정도의 달로 향하는 긴 여정에 돌입하게 된다.

이를 위해 1단 분리에 이어 2단 분리하고 2단이 재점화해 달 전이궤도라는 데까지 보내주면 지상과 교신을 하면서 궤도를 운행하게 된다

‘다누리’가 이날 발사와 궤도 진입에 이어 올해 말 목표 궤도 안착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달 탐사선을 보내는 세계 7번째 나라가 된다.

지금까지 달 궤도선이나 달 착륙선 등 달 탐사선을 우주로 보낸 나라는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 등 6개국이다.

‘다누리’는 발사체 분리 후 목표 궤적 진입에 성공하면 발사 1시간이 지나는 오전 9시쯤 호주 캔버라 안테나를 이용해 첫 교신이 이뤄질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전 9시 10분을 전후해 교신 결과를 알릴 예정이다.

이때 다누리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정보 분석이 끝나는 오후 2시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진이 판단한 결과를 토대로 이날 오후 2시께 언론 브리핑을 열어 ‘다누리’의 궤적 진입 성공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누리’는 지구에서 약 38만km 떨어진 달로 곧장 가지 않고 일단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가서 최대 156만km까지 거리를 벌린 뒤 나비 모양 혹은 '∞' 꼴의 궤적을 그리면서 다시 지구 쪽으로 돌아와서 달에 접근할 예정이다.

‘다누리’는 임무 궤도에 올라서면 약 1년 동안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다누리’는 오는 12월 16일쯤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진입한 뒤 조금씩 달에 접근해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목표 궤도인 달 상공 100㎞에 진입해 2023년부터 임무 수행을 시작하게 된다. 성공 여부는 이때쯤 확인된다.

지난 6월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발사 성공에 이어, 이날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의 발사가 연말에 성공으로 확인될 경우 우리나라는 올해가 ‘우주 탐사 원년’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누리’ 발사를 맡은 스페이스X(www.spacex.comㆍ바로 가기 클릭 )는 2002년 5월 6일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으로, 세계 최초 상용 우주선 발사·세계 최초 궤도 발사체 수직 이착륙·세계 최초 궤도 발사체 재활용·세계 최초 민간 우주 비행사의 국제 우주 정거장 도킹 등 혁신적인 업적들을 달성했고 21세기 인류의 우주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2021년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궤도 로켓의 1단 부스터 수직 이착륙에 성공한 상태로, 이는 NASA, 러시아 연방 우주국, 중국 국가항천국 등 각국 정부기관조차도 로켓 재활용에 관심이 없어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궤도 로켓을 100번 이상 재사용하는 데 성공했으며, 4만2찬개의 인공위성을 발사해 전세계에 위성 인터넷을 보급하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추가 업데이트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8월 5일 오전 8시 8분 우주로 발사돼 발사 39분 만에 팰컨9에서 분리됐고, 오전 9시 8분 지상국과의 첫교신에 성공했다.

‘다누리’는 앞으로 4개월 반 동안 나비 모양의 달 전이궤적을 따라 비행해 달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 오태석 제1차관은 이날 오후 2시 언론 브리핑을 열어 ‘다누리’가 달 궤적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언론 브리핑 전문(全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