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긴급전화에 대한 경기도민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오접속·무응답 신고가 전년 대비 35%가량 대폭 감소하고, 구급이나 현장출동 관련 전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접수된 경기도 119신고는 총 80만7천7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만8천558건보다 1.3%(1만811건) 감소했다. 이는 하루 평균 8천780건이 접수된 것으로, 10초마다 1건씩 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신고 유형별로는 화재, 구조, 구급 등 현장 출동 관련 신고가 33만2천865건으로 전체의 41.2%를 차지했고, 안내 및 타기관 이첩 등 비출동 신고가 47만4천882건으로 58.8%를 차지했다.

현장 출동 신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29만352건)보다 14.6%(4만2천513건) 증가한 반면, 비출동 신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52만8천206건)보다 10.1%(5만3천324건) 감소했다.

현장 출동 신고 가운데 구급 신고가 지난해 3분기 17만5천786건에서 올해 3분기 20만3천618건으로 15.8% 2만7천832건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화재 신고는 지난해 3분기 3만708건에서 올해 3분기 3만2천319건으로 5.2%(1,611건) 증가했으며, 구조 신고는 지난해 3분기 7만9천63건에서 올해 3분기 8만9천778건으로 13.6%(1만 715건) 늘었다.

비출동 신고 중에서는 안내와 타기관 이첩이 지난해 3분기 19만2천501건에서 올해 3분기 22만4천334건으로 16.5%(3만1천833건) 증가했다.

반면, 오접속과 무응답 신고는 올해 3분기 17만9천994건으로, 지난해 3분기(27만8천442건)보다 35.4%(9만8천448건) 감소해 전체 119신고 건수를 끌어내리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접수자가 상황을 여러 차례 물어봐도 아무 대답이 없는 ‘무응답’과 잘못 걸렸다고 확인되는 ‘오접속’은 휴대폰에 의해 119로 잘못 신고가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소방본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간대별 신고접수 현황을 보면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의 신고가 14만6천36건으로 전체의 18.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반면 새벽 3시부터 5시까지의 신고는 3만875건으로 4.7%를 차지해 가장 적었다.

지역별로는 수원시가 4만8천25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양시 4만7천436건, 용인시 4만4천90건, 성남시 4만1천387건, 화성시 3만8천767건 순으로 인구수와 신고 건수가 비례했다.

서삼기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재난종합지휘센터장은 “119신고의 시기별, 지역별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도민 안전을 위해 재난 관제탑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