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고엽제 등 독극물 불법매립 진상규명 부천시민대책위원회(cafe.daum.net/bc-usarmyㆍ바로 가기 클릭)는 15일 오후 ‘화학물질’ 매립 의혹이 제기된 오정동 옛 미군기지 ‘캠포 머서’ 주변 지하수 9곳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3곳에서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과 관련한 논평을 내고 “부천시는 부천 오정동 부대 주변의 주민들에 대해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피해 사실을 파악할 것”을 요구했다.

부천시민대책위는 “부천시는 TCE와 PCE가 고엽제와 상관없는 물질이라고 하지만, 이 수질검사 결과로 주한미군의 불법적인 고엽제 등 맹독성 화학물질 매립 행위가 없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다이옥신이 검출되지 않은 것도 안심할 일만은 아니며, 다이옥신은 물에 녹지 않고 주로 침전물에 붙기 때문에 수질검사로는 오염이 됐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서는 부대 내 지하수 수질 검사와 토양에 대한 전수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주한미군의 증언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서는 주한미군의 고엽제 처리에 대한 문서를 공개해야 한다”며 “주한미군이 당시 문서를 공개하지 않는 상황에서 형식적인 수질검사와 투시 검사로는 주한미군의 중대 범죄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절차밖에 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또 “정보 공개, 배상, 원상 복귀에 대해 미국에 강제할 수 없는 불평등한 한미 주둔군 지위 협정(한미SOFA)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한미군 고엽제 등 독극물 불법매립 진상규명 부천시민대책위원회는 건강한 부천을 위한 의료인 모임, 국민참여당 부천지역위원회, 민주노동당 부천시위원회, 민주당 원미을ㆍ원미갑ㆍ오정ㆍ소사지역위원회, 민주노총 부천ㆍ시흥ㆍ김포지부, 부천가톨릭노동사목, 부천노점노동연대, 부천노동문제연구소, 부천노사모, 부천비정규노동센터, 부천시민연합, 부천새시대여성회, 부천YMCA, 부천YWCA, 부천교육희망네트워크,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의전화, 부천여성회, 부천청년회, 부천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부천환경교육센터, 아이쿱부천생협,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진보신당 부천당원협의회, 참여예산 부천시민네트워크, 풀뿌리자치연대, 평화와 자치를 열어가는 부천연대, 한국노총 부천지역지부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