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과 안산, 용인, 인천 등지의 고급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5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원미경찰서는 10일 초저녁 시간에 사람이 없는 고급 아파트만을 골라 수십차례에 걸쳐 침입해 3억7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51)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8시께 부천 원미구 상동 소재 이모(43ㆍ여) 씨의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문을 깨고 침입해 다이아 팔찌 등 귀금속 1천700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부천을 비롯해 안산, 용인, 인천 등 수도권 일대의 고급아파트만을 돌아다니며 50여회에 걸쳐 모두 3억7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초저녁 시간대 보안이 허술한 점을 노려 저층 아파트 빈집만을 골라 열린 베란다창문을 통해 침입하거나 방범창을 절단하고 잠긴 베란다 유리창문을 깨고 침입하는 등 대담한 수법으로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같은 지역에서 동일한 수법으로 절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수사 인력을 집중 투입해 잠복 근를 하던 중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김씨를 발견, 불심검문을 하자 달아나는 김씨를 추격해 검거했다.

경찰은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