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0시부터 오후 3시 현재까지 250mm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진 부천지역에는 저지대에 위치함 주택 774세대를 비롯해 공장 및 상가 26곳, 농경지 120ha, 공공시설 20곳 등이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천시 재해대책상황실에 따르면 부천지역에는 어제(26일) 59mm에 이어 27일 오후 3시까지 250mm 등 309mm의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한데다, 27일 오전 5시15분부터 6시15분까지 1시간동안 70mm의 시우량을 기록하는 ‘물폭탄’이 쏟아져 내렸다.

지난해 추석 연휴 하루 전인 9월21일 내린 국지성 집중호우(평균 241.5mm,ㆍ오정구 292mmㆍ원미구 217mmㆍ소사구 178mmㆍ중앙공원 208mm)에 버금가는 이번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해 원미구 소사동 230세와 심곡동 복개천 주변 주택 등 477세대와 오정구 성곡동과 원종2동 베르네천 주변, 삼정동 삼정천 주변, 내동IC 주변, 오정동 내촌고가교 주변 등지의 주택 288세대, 소사구 역곡3동 굴다리 주변 주택 9세대 등 774세대가 칩수 피해를 입었다.

또 삼정동 공장지역과 쌍용3차 테크노파크 지하층이 침수 피해가 를 입었으며, 오쇠천과 고리울천, 삼정천, 베르네천 등이 집중호우로 범람하면서 주변 농경지 120ha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그밖에 소사구 심곡본동 562의 186번지 심동아빌라 뒷편 임야의 토사가 유실돼 빌라 창문으로 유입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를 발생하지 않은 채 응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부천시는 27일 오전 5시55분께 부천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되면서 1천523명 전직원을 대상으로 비상근무를 발령해 담당 동(洞)에 출장해 예찰 활동을 벌이며 피해 복구 지원 및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데 나서고 있다.

시는 또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에 양수기 752대를 투입해 물빼기 작업을 벌이는 한편, 침수된 주요 도로의 배수구 정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육군 제8253부대 군장병 200명은 성곡동 침수피해 지역 대한 복구작업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부천소방서에서도 양수기 130대와 펌프차량 10대 등을 동원해 지난해 9.21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쌍용3차 테크노파크 지하층과 삼정동 공장지역의 물배기 작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자율방재단 150명도 침수 피해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돕고 있다.

시는 침수 피해지역에 대해 양수기 지원 및 토사 유출 지역에 대한 응급 복구작업을 벌이는 한편, 침수 피해 주택의 쓰레기를 무상 수거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7.27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과 공장, 농경지 등에 대해 ‘자연재난조사 및 복구계획수립 지침’에 의거해 각 동별 피해조사를 실시한 뒤 예비비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7일과 28일애도 후우특보가 발령됨에 따라 직원 2분의 1을 비상근무토록 해 침수피해 예방 등을 위한 예찰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