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60년만에 돌아온 2010년 경인년 백호(白虎) 해의 용맹과 기상을 뽐내기라도 하듯, 새해들어 지난 2일에 이어 4일 두번째 눈이 펑펑 쏟아져 내렸다. 서설(瑞雪)이지만 강설량이 너무 많은 게 탈이었다.

새해 첫 업무가 본격 시작된 4일 자정이 조금 넘어 내리기 시작한 눈은 요 근래들어 수도권지역에 가장 많은 폭설로 변해 교통이 마비되다시피한 가운데 부천지역엔 23.8cm의 강설량을 기록했다.

서울ㆍ경기ㆍ인천ㆍ강원도영서와 강원도 영동 일부, 충북 북부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눈이 쌓인 처마 밑에 고드름이 얼 정도로 영하권의 날씨를 보이면서 쌓인 눈이 도로 곳곳에 얼어붙어 부천시 원미구 역곡2동 금강맨션 언덕길 등지는 빙판길로 변해 시내버스가 올라가지 못해 승객들이 내려서 언덕길을 오르는 등 부천시내 곳곳에서 폭설로 인한 시민 및 차량 통행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주택가 골목길, 도로변 점포 앞과 주변에서는 삼삼오오 삽과 긴 빗자루, 넉가래 등 제설장비를 갖고 나온 시민들이 눈치우기에 하나 둘씩 나서기 시작해 부천시 전역에서 시민들의 눈치우기가 본격 전개되고 있다.

이날 내린 폭설은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밤새 얼어붙을 것으로 보여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낙상사고 및 안전운전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자가용 승용차 운행은 자제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직장인을 제외한 일반 시민들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내 집앞 눈치우기에 적극 나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야만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