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내용 업데이트] 부천시 원미구 상동주민센터에서 2년 3개월 전에 인감증명서가 허위 발급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부천시가 자체 조사를 거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부천시 상동주민센터와 부천원미경찰서, 진정을 제기한 이해관계인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포이동에서 물류회사를 운영하는 재미교포로 알려진 유모씨가 지난 2009년 10월26일 자신의 회사에 재직하던 여직원 김모씨(감사 직책, 현재 퇴사 부천시 원미동 거주)과 함께 상동 주민센터를 방문, 유씨의 부인 김모씨(미국 거주 제외국민)의 재외국민증을 제시하고 김씨 명의의 인감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씨가 부인 명의의 인감증명서를 허위 발급 당시 상동주민센터 담당공무원은 유씨와 동행한 여직원 김씨를 부인인 것처럼 속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유씨의 부인이 미국에 체류하면서 자신의 인감증명서에 대해 남편은 물론 제3자로 하여금 위임장으로도 발급받지 못하도록 조치해 둔데다, 2009년 10월26일 인감증명서를 허위 발급받을 당시 유씨의 부인이 미국에 체류하고 있었던 사실이 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해 확인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동주민센터에서는 그 연유가 어찌됐든간에 유씨와 동행한 여직원 김씨에게 발급해준 인감증명서는 허위로 발급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같은 인감증명서 허위 발급 사실은 유씨가 부인 명의로 허위 발급한 인감증명서를 이용해 2009년 11월6일 서울 소재 M저축은행 S지점에서 150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M저축은행 S지점서 150억원을 대출해줄 당시 유씨의 부인이 자서(自書)를 한 것처럼 한 뒤 대출받았으나 그 당시 유씨의 부인은 국내에 있지 않고 미국에 체류중이었다는 것이다.

유씨의 이같은 인감증명서 허위발급과 150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사실은 국내 대기업의 계열사 소유의 경기도 광주시 소재 물류창고 부지인 9천400평의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그 이전에 땅을 매입했다가 중도금을 내지 못하는 바람에 자격이 상실된 이해관계인이 올해 1월초에 경기도 감사관실에 상동주민센터에서 인감증명서가 허위 발급된 것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시키면서 뒤늦게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됐다.

경기도 감사실은 이같은 진정서를 접수받고 부천시에 통보했고 자체 조사를 통해 상동주민센터에서 유씨 부인의 인감증명서가 허위 발급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월12일 관할경찰서인 부천원미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부천원미경찰서는 부천시에서 수사를 의뢰해옴에 따라 1월30일 유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유씨가 해당 사건에 대해 자신의 부인 실제 거주지(경남 사천)로 이송요청서를 접수함에 따라 관련 서류를 경남사천경찰서로 이송했으나, 경남사천경찰서에서 1월31일자로 다시 부천원미경찰서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유씨가 자신의 부인에 대한 인감증명서 허위발급에 따른 경찰의 조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유씨의 인감증명서 허위발급 사실을 경기도 감사관실에 진정서를 접수한 이해관계인은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공론화하기로 한 것에 대해 “재미교포인 유씨가 부인과 이같은 인감증명서 허위발급 사실을 함께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다, 허위로 발급된 인감증명서로 불법 대출을 받아 물류창고 부지를 매입해 물류창고를 짓고 분양하는 일련 과정 등으로 인한 또다른 피해를 막고, 공공기관에서 인감증명서 발급에 따른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진성서를 넣게 됐다”고 말했다.

<추가 업데이트>

<현직 부천시의원이 지역언론 취재 과정서 기사화 무마 시도>

한편, 재미교포로 알려진 유씨가 상동 주민센터에서 누구도 발급하지 못하도록 해 놓은 자신의 부인 인감증명서를 회사 여직원(현재 퇴사, 당시 직책 감사)과 동행, 인감증명서를 허위 발급한 것과 관련, 경찰의 본격 조사가 이루어질 경우 상동 주민센터에서 인감증명서가 허위발급된 경위 등이 밝혀질 지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경기도에 진정서를 접수한 이해관계인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에 대한 제보를 받은 부천의 모 지역언론에서 이 문제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유씨와 알고 지내는 현 부천시의원이 설명절 직전에 기사화 하려는 것을 무마하려고 했던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이해관계인은 전해 왔다.

실제로 이해관계인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취재를 했던 모 지역언론에서는 이와 관련한 기사가 보도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현직 부천시의원이 유씨가 인감증명서를 허위 발급한 것이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사실을 인지했는지 여부와 어떤 이유로 기사화 하려는 것을 무마하기 위해 나섰는지 등에 대한 배경에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등 유씨의 인감증명서 허위 발급에 따른 미심쩍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이루어질 것인지 여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