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25일 이른바 ‘콜라텍’(콜라＋디스코텍의 합성어로 가벼운 음료수나 과자를 먹으면서 춤추며 노는 곳으로 성인들에게 사교댄스장을 지칭)을 찾은 60대 이상 여성들을 대상으로 ‘뒷돈을 대주면 큰돈을 벌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속여 3차례에 걸쳐 현금 2억2천700만원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80)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 70~80대 노인 4명은 자금책, 유인책, 바람잡이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뒤 지난 1월13일 낮 12시30분께 ‘콜라텍’에서 만난 67세 여성을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 식당에서 고스톱을 치면서 재력가 행세를 하며 환심을 산 뒤 심부름을 보내 따돌리는 수법으로 여성이 준비해온 현금 2천900만원을 가로챈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 등은 ‘콜라텍’을 찾은 여성들에게 접근해 지난 1월부터 2월24일까지 3차례에 걸쳐 2억2천700만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 CCTV(폐쇄회로TV)에 찍힌 인상 착의를 포착해 요양급여 내역을 추적하던 중 처방전을 받기 위해 병원에 나타난 이씨를 검거, 다른 공범들의 교통카드 승ㆍ하차 예상지점에서 잠복근무해 검거했다.

이씨 등 4명은 모두 사기ㆍ절도 등의 혐의로 인천남부경찰서에서 수배중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