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오정경찰서 수사과 지능범죄수사팀은 장애인 재활ㆍ복지단체를 사칭해 장애인들의 재활ㆍ복지사업을 한다며 텔레마케터를 고용해 저가 물품을 장애인들이 만든 제품인 것처럼 속여 공공기관 및 종교단체 등을 상대로 시가의 5～6배의 가격으로 판매해 60억원 상당을 편취한 사기단 46명을 검거, 이 가운데 김모(53)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4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5개 업체 업주 6명은 텔레마케터 40명을 고용해 지난 2007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전국 지자체 및 교회, 일반인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러 “장애인들이 생산한 제품이고 그 수익금이 장애인의 재활 및 복지사업에 사용된다”며 각종 생필품, 건강식품을 시가보다 5-6배 이상 비싸게 판매하는 수법으로 8만7천여 차례에 걸쳐 64억원 상당의 수익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령 장애인 재활ㆍ복지단체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