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 공사로 인한 길주로의 교통 정체와 남북간 도로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건설중인 원미구 춘의동 당아래 사거리 지하차도와 관련, 인근 주민 90여명이 교통체계 변경으로 인한 보행 및 차량 소통에 불편이 초래된다며 어제(9일) 오전 부천시청을 항의 방문, 지하차도 건설 반대를 주장하고 나서자 부천시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당아래 고개 한씨네 마을 주민과 중앙그린빌아파트, 춘의주공아파트, 신진시티하우스 등 인근 주민들은 당아래 사거리 지하차도 건설로 인해 원미로 북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직진 및 좌회전이 금지되고, 원미로에서 춘의사거리(길주로) 방향으로의 좌회전이 금지되면서 보행 및 교통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일부 주민들은 당아래 사거리 지하차도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가 하면, 또다른 일부 주민들은 지하차도 공사가 85%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해 현실적 대안으로 지하차도 인접 부분에 횡단보도 설치와 한마음자동차공업사 앞 노선버스 전용 유턴구간에 대해 승용차도 유턴이 가능하도록 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주민들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지하차도 건설 중단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보행 및 차량 소통을 위한 대안으로 ▲당아래 지하차도 인접 부근에 횡단보도 또는 육교(E/V 포함) 설치를 설치하는 방안 ▲한마음자동차공업사 앞에서 노선버스ㅜ와 함께 승용차의 유턴이 가능토록 하는 방안 ▲주민들이 기존의 경로당 이용시 우회해서 멀리 돌아가는 불편 해소를 위해 경로당 설치하는 방안 등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김만수 시장도 이날 시청을 항의 방문한 주민 대표와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지하차도 건설 중단 및 원상 복구는 지금까지 진행된 공정률과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불가한 만큼 현실적인 대안을 갖고 논의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이같은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에 따라 당아래 지하차도 건설에 따른 교통체계 변경으로 초래되고 있는 보행 및 차량 소통 불편 해소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횡단보도 설치, 승용차 유턴 등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우선 지하차도 끝에서 약 70m구간인 춘의동 151-6번지에 횡단보도 설치와 한마음자동차공업사 앞에서 노선버스와 승용차가 동시에 유턴이 가능토록 하는 방안에 대해 부천원미경찰서와 협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당아래 지하차도 공사 중지 및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있어 이들 주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선결과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시는 당아래 인근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부천시는 당아래 사거리 지하차도 건설에 앞서 △원미로 북쪽에서 남쪽 방면 직진 불가 △길주로 온수 방면에서 원미로 소사 방면 좌회전 불가 △해당 구역에서 U턴 후 원미로 진입 등 교통체계를 변경<아래 표 참조>하는 것을 사전에 대대적으로 알리고 지난달 26일 오전 4시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부천시 교통시설과(☎032-625-3931~4)와 지하철 7호선 702공구 시행사인 현대건설(☎032-683-7025~7)은 당아래 사거리 지하차도 건설 효과로 지하철 7호선 완공 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교통량에 대비하고, 짧은 간격의 2개의 평면교차로(종합운동장사거리, 당아래사거리)로 인한 극심한 정체 해소, 동~서간 교통 체증 및 남~북간 정체 해소, 지하차도 설치 후 하루 2시간 남짓 단축 및 연간 97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