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최신 스마트폰을 싸게 판다고 인터넷 거래 사이트에 올려 돈만 받고 잠적하는 수법으로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북한이탈주민 김모(20)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5월부터 전국 PC방과 모텔을 돌아다니며 인터넷 거래 사이트에 최신 스마트폰을 싸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40여명의 1천1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등은 지난 2008년 탈북해 남한사회 적응교육 중에 만나 자신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사진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피해자들을 속인 뒤 최신 스마트폰을 싸게 살 수 있다고 속여 돈을 받고 잠적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는데도 제주도로 여름휴가를 떠나 범죄를 모의했으며, 가로챈 돈은 모두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이들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