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10일 음식을 먹은 뒤 식중독에 걸렸다며 식당 주인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공갈)로 박모(38)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4월16일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소재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며 의사 소견서까지 들고 와서 건장한 체구에 문신까지 보여주면서 조직폭력배처럼 행세하며 장사를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해 식당 주인(49)으로부터 50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사기 등 전과 28범으로 일당인 안모(27) 씨 등 3명에게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것처럼 행동해 식당 주인을 협박하도록 하는 등 역할 분담을 통해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영세 상인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행패와 협박을 통해 금품을 뜯어내는 이른바 ‘골목 조폭’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벌이기로 하고 보복행위 등이 두려워 신고를 꺼려하지 말고 피해를 입을 경우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