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21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허위로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32)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역사회 선후배 사이로, 사전에 고의로 경미한 사고를 유발하거나 가공의 교통사고를 만드는 방법으로 보험금을 타내기로 공모한 뒤 2009년 4월27일 오전 5시22분께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춘의사거리 부근 도로상에서 공범이 운행하는 앞 차량을 고의로 가볍게 추돌해 운전 부주위로 교통사고가 발생해 앞 차량 탑승자 3명이 큰 부상을 입은 것처럼 병원에 입원해 보험사로부터 치료비와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 670만원을 타내는 등 11회에 걸쳐 4천400만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전직 보험사 보상팀 담당자로 실직한 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보험사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실직이나 경기불황으로 인해 이른바 ‘생계형 보험사기’가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