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지난달 10일 ‘노점 잠정허용구역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노점상 관리 및 정비대책을 발표한 것과 관련, 전국 노점단체가 이에 반발해 한달여째 천막 농성 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후 1시 부천역 북부광장에서 전국 노점상 총연합 주관, 전국 노점상 총연합 부천지역연합회 주최로 투쟁 결의대회가 열린다.

이날 집회는 부천시의 노점 잠정허용구역제 시행을 노점 말살 정책으로 규정하고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노점 생존권 사수를 위한 투쟁과 함께 17개 단체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와 함께 친시민적인 노점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결의할 예정이다.

집회는 길놀이, 대회선언, 민중의례, 내외빈 소개, 이창길 부천지역장의 대회사, 전노련 의장단과 전빈련 심호섭 의장의 격려사, 문화공연, 아름답고 평화로운 부천노점을 위한 동동대책위의 연대사, 현장 발언, 문화공연, 정치 발언,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부천역에서 부천시청까지 거리행진도 진행한다.

노점단체는 이날 집회에서 투쟁 결의문을 통해 “부천시는 수차례에 걸쳐 면담과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법으로 노점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부천 노점상들의 의지를 무시한 채 노점허가제를 발표한 것은 행정적 입장만 내세워 선전포고를 한것”이라며 “부천의 제(諸) 시민·민중단체들과 함께 노점상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부천시 노점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부천공동대책위원회를 조직해 싸워 나가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또 “노점절대금지구역, 노점잠정허용구역, 노점허가제 등은 현실은 전혀 고려치 않은 노점정책인 만큼 철회해야 하며, 노점상들과 함께 논의할 것”을 촉구하고, 부천시민들에게도 “시민 친화적이고 깨끗한 마차와 청결한 노점음식, 그리고 부천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노점문화 형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을 약속하는 한편, 부천시가 노점허가제를 철회하지 않으면 한달여째 이어온 천막 투쟁과 더불어 “노점 생존권 사수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