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오정경찰서는 혼자 살면서 지병을 앓아 신병을 비관해 연탄을 피우고 자살을 기도하던 50대 남성을 신속해 출동해 응급조치를 취해 구조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강파출소 남궁선 경사와 정명채 순경은 지난 10일 오전 10시 오정구 고강1동 다세대주택 반지하방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긴급 출동, 연탄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을 확인하고 문이 잠겨있지 않은 집안으로 들어가 주방에 연탄 4개와 번개탄 1개를 피워놓고 의식을 잃은 채 침대에 누워 있는 이모(51)를 발견, 이씨를 집밖으로 이동시켜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10여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 조치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조금만 지체했어도 사망할 수 있는 위급한 상태였다”고 한다.

고강파출소 정명채 순경은 “방안에 가득한 연탄 냄새에 순간 당황했으나, 의식이 없는 이씨를 발견하고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