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0일 오후 2시께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특수절도 험의로 조사를 받던 중 수갑을 찬 채 달아난 탈주범 이대우(46)가 이미 서울로 잠입했고,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 범행이 우려됨에 따라 경찰은 3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전국 동시 일제검문을 실시하기로 했다.
탈주범 이대우는 지난 5월27일 서울 종로 인근에서 교도소 동기를 찾아가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 당한 뒤 6월1일 서울 모처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는 사실을 경찰에 알려 잠복 근무에 들어갔으나 나타나지 않으면서 추가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경찰은 이대우를 검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대우가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은 여관이나 PC방 등을 비롯해 추적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해 일선 경찰서의 수사와 정보 등 경찰 9개 전 분야에서 인원을 차출해 검문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탈주범 이대우는 전과 12범으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초까지 전국을 돌며 약 150차례에 걸쳐 6억7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수감 시절에는 조직폭력배 3명을 상대로 싸워 이겼을 만큼 완력이 강하고, 지난 2월 경찰에 붙잡힐 당시에도 강력계 형사 3명이 위에서 제압했는데도 일어났을 정도로 거칠게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고, 7년 전에 강도 혐의로 붙잡힐 당시에도 경찰관을 흉기로 찌르는 등 흉악범이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