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주변의 고도제한의 합리적 완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부천시와 서울 강서구·양천구 등 3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용역에 착수한 가운데 지난 4일 오후 3시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오정아트홀에서 그동안 용역 과업 수행에 대한 내용을 토대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김만수 부천시장과 노현송 강서구청장, 전귀권 양천구청장 권한대행, 원혜영·신기남·김경협 국회의원을 비롯해 대륙아주 용역사 관계자 등 450명이 참석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오랜 숙원인 고도제한 문제가 거의 9부 능선에 올라선 것같다. 이제는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혜영 국회의원은 “그동안 고도제한을 풀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고, 최근 국토교통부가 올해 말까지 어떻게든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는 말을 들었다. 국회 생활 20년만에 해결할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용역사인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이홍배 변호사는 “김포공항 주변지역은 고도제한으로 인해 주민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있고, 도시발전을 위해 고도제한 완화가 시급하다”면서 ▲3개 지자체의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고도제한 완화 가이드라인 제시 ▲차폐(비행장 주변에 있는 가장 높은 영구 장애물의 그림자가 덮을 수 있는 높이까지 건축 허용) 적용 및 항공학적 검토에 대해 합리적인 적용 근거를 설명했다.

한편, 부천시와 서울 강서구·양천구는 김포공항 주변지역의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0년 8월27일 3자 협약을 통해 부천시 주관으로 용역이 마무리되는 오는 8월까지 최종보고회를 거쳐 국회에 입법 지원을 하고, 평가 결과가 나오면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에 고도제한 완화를 건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