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오정경찰서는 13일 허가받지 않은 공기총을 밀반출해 대여한 혐의(총포 도검 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로 총포상 대표 홍모(53)씨와 대여받은 공기총으로 주택가에서 사격연습을 하다가 다른 사람의 승용차와 주택 창틀을 손괴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자영업자 김모(64)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포상 홍 씨는 예전에 구매했던 공기총의 영점(조준점)이 맞지 않아 사격이 잘 되지 않자, 김 씨에게 사격이 잘 되는지 확인해야겠다며 무허가 공기총을 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특히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김 씨에게 전화를 걸어 공기총을 빌려준 사실이 없다고 허위 진술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홍 씨를부터 무허가 공기총을 대여받은 자영업체 김씨는 이를 묵인하고 오정구 작동 주택가에서 지난 2월24일게 무허가 공기총으로 사격 연습을 하다가 차량 등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공기총 납탄의 강선과 두 사람이 소지하고 있던 공기총 강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해 일치 여부를 확인한 뒤 추궁하자 이같은 범행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