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거용 오피스텔를 빌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자 종업원을 고용해 인터넷을 통해 은밀하게 손님을 끌어들여 성매매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텔 성매매 영업을 빙자한 사기범까지 출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원미경찰서는 최근 부천시 원미구 상동 인천지법 부천지원 부근 오피스텔 5개를 임차해 10여명의 여자 종업원을 고용한 뒤 인터넷 카페를 통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32) 씨를 구속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2번에 걸쳐 적발됐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휴대폰을 개통해 영업을 하는 등 3개월동안 2천여만원 상당의 불법 이득을 챙긴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지난달 1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300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오피스텔 2개를 임차해 침대 등을 갖추고 미성년자 신모(여·17·고교 자퇴) 양을 고용한 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손님들을 모집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황모(33) 씨를 구속했다.

구속된 업주 황씨는 지난달 29일 검거 당시 신양을 고용할 때 미성년자인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압수한 영업용 휴대폰에서는 여자 종업원과 주고 받은 문자메세지를 통해 거짓 진술로 드러나기도 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오피스텔 성매매 영업을 빙자한 신종 사기사건을 적발했다.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 미리내유치원 100m 거리인 학교정화구역 내에서 성매매 암시 전단지를 무차별 살포한 뒤 전화 예약 손님과 오피스텔 비상계단 등에서 음성적으로 만나 13만~30만원의 화대를 받은 뒤 거짓으로 호실(방)을 알려주고 손님이 방을 찾아가는 틈을 타 도주하는 수법으로 하루 평균 100만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일당 2명을 사기 및 청소년보호법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한편, 부천원미경찰서(서장 김수희)는 지난 7월25일부터 부천역 북부광장 일원 청소년 성매매 등 유해환경업소 척결을 위한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해 지금까지 성매매 알선행위 64건, 음란 전단지 배포 7건, 미성년자 혼숙행위 등 청소년 대상 범죄 8건, 이동식 보도방 7건 등 총 109건을 단속하고 228명을 검거했으며, 이 가운데 12건은 행정처분했으며, 35건에 대해서는 수사중이다.

김수희 서장(총경)은 “성매매 알선 및 업소 등에 대한 특별단속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단속 후 금융계좌 추적 등 통신수사를 통해 실제 업주 및 건물주 등을 끝까지 밝혀내 형사 입건하고 폐업을 유도하는 등 근본적으로 성매매가 척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