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체육시간에 팔 굽혀펴기를 하던 중 오른팔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은 여중생이 수술후 1시간만에 갑자기 숨져 부모와 같은반 학생들이 숨진 여중생의 시신을 병원 로비에 옮겨놓고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8시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 S종합병원 정형외과에서 오른쪽 팔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은 부곡중학교 3학년 A모(14) 양이 수술을 받은 후 1시간 뒤인 오후 9시께 중환자실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갑작스런 A양의 사망소식을 접한 부모와 같은반 학교친구 등 100여명은 “A양에 숨진 것은 병원측의 명백한 과실”이라며 의료사고임을 주장하며 30일 오후 5시30분 현재 A양의 시신을 병원 로비에 옮겨놓고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다.

병원측은 A양의 사망 원인에 대해 폐색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은 추후 검사를 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숨진 A양의 부모와 같은반 학교친구들은 “팔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고 숨진 것은 병원측의 명백한 실수로 인한 것”이라며 “A양을 살려내라”고 울부짖는 등 울분을 감추지 못한 채 거센 항의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숨진 A양은 29일 2교시 체육시간에 학교운동장에서 팔 굽혀 펴기를 하던 중 골절상을 입고 인근 동네병원에 입원했으나, 큰 병원으로 가볼 것을 권유해 S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후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