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와 경찰관의 도움으로 한국 여행을 하고 돌아가던 일본 관광객이 택시에서 잃어버린 지갑을 김포공항에서 출국 20분 전에 되찾아 무사히 돌아갔다.

부천오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3시15분께 원종지구대를 찾아온 택시기사가 “일본인 관광객 3명을 김포공항에 내려줬는데, 손님이 지갑을 두고 내린 것 같다”며 지갑을 건넸고, 원종지구대 1팀 오형근 경사와 유정무 경장은 지갑을 확인한 결과 엔화(만엔권 21매 등 도합 250만원 상당)가 들어 있었다.

오 경사와 유 경장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출국하려다가 택시에 두고 내린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출국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서둘러 지갑속에서 신분증을 확인하려 했으나 신분증이 없어 애가 탔으나, 오 경사가 지갑 안쪽에서 신용카드 하나를 발견하고, 카드에 알파벳으로 양각된 일본인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확인했고, 유 경장은 재빨리 김포공항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안내방송을 요청했고, 5분이 지난 뒤 김포공항 안내데스크에서부터 분실자를 찾았다는 전화가 걸려 왔다.

오 경사와 유 경장은 순찰차량을 이용해 신속하게 김포공항으로 향했고, 비행기 출발시간 20여분을 앞두고 지갑을 읽어버리고 발을 동동 구르던 일본 관광객에게 지갑을 건네주었다고 한다.

지갑을 찾은 일본 관광객은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무사히 출국했다고 한다. 자칫 아픈 추억으로 남을 뻔 했던 한국 여행이 지갑을 발견하고 경찰서를 찾아 건넨 택시기사와 두 경찰관의 신속한 대처로 일본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남기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