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2단독(방창현 판사)은 지난 6월 부천 심곡초교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학급의 언어발달지체 학생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일부 학부모로부터 촌지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큰 물의를 빚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58) 교사에 대한 속행공판을 오는 28일 오후 4시30분 352호 법정에서 연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열린 3차 속행공판에서 검찰은 김 교사에게 징역 10월에 추징금 100만원(학부모로부터 받은 촌지 금액)을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당초 14일 오전 9시30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김 교사의 변호인측에서 기일을 변경할 것을 요청,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오는 28일로 연기됐다.

이번 공판은 언어발달 지체 장애학생을 상습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김 교사가 폭생사실을 부인하고 있는데 맞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부모측의 고소에 이어, 김 교사의 학부모 성희롱과 촌지 수수가 추가로 제기됐고, 경기도교육청 감사에서 장애학생 폭행과 성희롱은 인정되지 않고, 촌지 수수만 일부 인정하여 2개월 정직의 경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 학부모와 장애인단체에서 교육청 징계에 이의를 제기, 도교육청에서는 법원의 판결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물의를 빚은 김 교사는 심곡초교에서 타지역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간 상태다.

한편 장애아동 권익 보호와 교육 및 취업 지원 활동을 펴기 위해 지난 2003년 7월 결성돼 현재 15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장애아동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대표 곽재현·워미구 중동 소재·☎032-656-7797)은 이번 선고공판을 앞두고 “향후 장애학생들의 인권 및 통합교육에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장애우를 돕는 도우미 학생들의 입지에 큰 영향이 미치는 판결이어서 재판부가 어떤 판결을 내릴지 주목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