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헬스용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방과후 체육교실을 운영하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들로부터 48억원을 가로챈 혐의(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유사수신업체 대표 최모(59)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유사수신업체를 운영하면서 투자자 755명에게 자회사 2곳에서 헬스용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방과후 체육교실을 운영하면 많은 수익이 발생하므로 장래에 출자 원금과 수익금을 보장하겠다면서 48억5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가 불특정 투자자들에게 말한 자회사 2곳은 사업 추진실적이 전혀 없어 수익을 낼 수 없는 회사로 밝혀졌으며, 투자자들이 투자 원금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면 타인 명의 부동산을 마치 자회사 소유인 것처럼 속여 투자자들이 안심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씨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알고 도주하는 과정에서도 또다른 유사수신업체를 운영하면서 불특정 투자자들에게 접근해 원금 및 수익금 보장을 미끼로 유사수신 행위를 통해 출자금을 가로챘고, 경찰에 검거될 당시에도 투자자들로부터 투자약정서를 작성하고 출자금을 가로채기 위해 약속장소를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서민경제를 침해하는 불법 유사수신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