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실내TV경마장 입점반대 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백선기·성창호·조기동)와 상동신도시 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위원장 이범덕)는 30일 오전 11시 원미구 상2동 554의 4 소재 경마장 유치를 추진중인 가나베스트타운빌딩 앞에서 주민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내TV경마장 입점 반대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는 대책위 임원들과 김효주 부천시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장, 시립 추모공원 반대투장위원회 임원 등이 참석해 “경마장 유치시 주거 및 교육환경 침해와 시행심 조장, 상동사거리 일대 교통혼잡 및 주차난, 인근 아파트값 하락 등 부작용이 초래된다”며 “시는 경마장 입점을 위해 가나베스트타운빌딩 건물주가 신청한 용도변경 허가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날 집회에서 조기동 공동대책위원장은 “경마장 입점을 목숨을 걸고 반대하겠다”며 “삭발까지 할 각오를 하고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고, 김효주 부천시 아파트연합회장은 “가나베스트타운빌딩 5층에 이미 학원이 입점해 있는 상태에서 6~8층에 경마장 입점을 추진하는 것은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초래해 학원 운영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시에서 주변여건을 고려해서라도 용도변경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주 회장은 또 “경마장 입점은 상동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부천시민 전체가 참여하는 반대집회도 불사하겠다”며 “홍건표 시장이 하루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운영중인 원종동 실내TV경마장 주변 건물 상인들도 ‘장사가 안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며 “주거환경 침해와 사행심 조장하는 경마장 입점을 결사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일부터 경마장 입점 결사반대를 주장하며 열흘째 텐트 철야 농성중인 이범덕 상동신도시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장(부천 실내TV경마장 입점반대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주민들이 뽑아온 주심이 공정한 판정을 내리지 않으면 주민들이 교체할 수 밖에 없다”며 “29일 가나베스트타운빌딩 입점상인 57명 중 31명이 직접 인감 도장까지 찍은 반대서명을 부천시에 제출해 사실상 용도변경 허가 철회를 요구하는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때렸는데도 시는 경기를 끝내려 하지 않고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부천시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시가 경마장 용도변경 허가 철회시 사립 추모공원 건립 추진에도 적극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시가 경마장 입점을 허용하는 용도변경 허가를 내줄 경우 시립 추모공원 건립반대 투쟁위원회와 연대 투쟁을 벌여 나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 이날 집회에서 경마장 입점반대 대책위는 ▲가난한 서민을 상대로 사행심과 도박심을 부추기고 근로의욕을 마비시키는 반사회적인 경마장 유치를 사회개혁 차원에서 척결 ▲청소년 교육환경과 주민들의 주거환경, 신시가지 교통환경 등 도시환경을 파괴하는 경마장 입점 결사 반대 ▲상동신도시 입주민 일동으로 경마장 입점을 반대하며, 경마장 입점 관련 찬반 주민투표 실시 ▲상동신도시 아파트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는 가나베스트타운빌딩 소유자와 입점주를 포함한 상동신도시 모든 상가가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실내TV경마장 입점에 찬성할 경우 상동신도시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불매운동 전개 등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집회는 경마장 입점 결사반대를 전제로 부천시가 용도변경 허가를 철회할 것과 경마장 입점을 허용할 경우 시립 추모공원 건립반대 투쟁위원회와 연대하는 한편 경마장 입점에 따른 상동신도시 아파트주민들의 상가 불매운동 전개 등을 주장하고 낮 12시10분께 자진 해산했다.

한편 지난 20일부터 경마장 입점 반대를 요구하며 텐트 철야농성 열흘째를 맞고 있는 이범덕 상동신도시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장은 집회가 끝난 후 가나베스트앞텐트 농성장을 일단 철수한 뒤 아날 오후 7시께 회의를 열고 다음주 월요일(5월2일) 당초 농성을 시작했던 부천시청 북문 계남대로변 인도상에서 텐트 철야농성 여부를 결정하고 향후 투쟁 방향도 논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