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보> 전 공무원 비상대기 발령

정부는 어젯밤 서해상에서 발생한 1천200t급 초계함 ‘천안함’의 침몰 사고와 관련 27일 오전 전 공무원 비상대기토록 조치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이와 관련해 “모든 공직자는 유선상으로 대기하면서 애도하는 마음으로 차분하게 주말을 보낼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행정안전부가 전체 공무원에게 비상 대기토록 조치한 것은 지난 2004년 3월12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처음이다.

<3보> 천안함 침몰, 구조자ㆍ실종자 명단

해군은 27일 오전 침몰된 ‘천안함’ 실종자 46명의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실종자 46명>
원사 이창기
상사 최한권 남기훈
중사 김태석 박경수 문규석 강준 김경수 박석원 안경환 신선준 김종헌 최정환 민평기 정종율
하사 임재엽 문영욱 손수민 이상준 심영빈 장진선 조정규 서승원 방일민 박성균 조진영 서대호 차균석 김동진 박보람
병장 이상희 이용상 이재민 강현구 이상민(88년생) 이상민(89년생)
상병 정범구 김선명 박정훈 안동엽
일병 강태민 김선호 조지훈 나현민
이병 정태준 장철희.

해군은 27일 오전 11시께 공식 홈페이지(www.navy.mil.krㆍ바로 가기 클릭) 공지사항란 및 팝업창을 통해 “‘천안함’ 침몰과 관련하여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으로 실종자 탐색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현지 부대 방문을 원하시는 실종 장병 가족들에 대한 안내글을 공지했다.

해군은 “현재 해군2함대사령부는 '천안함 실종 장병 가족 대기소'를 함대 내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장소는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 정문 행정안내실(*서해안 고속도로 서평택 IC에서 5분거리)이며, 연락처(☎031-685-4224)”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은 “앞으로 상황이 종료될 때 까지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실종 장병 탐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조자 58명>에 대한 명단은 다음과 같다.

중령 최원일
소령 김덕원
대위 이채권 박연수
중위 김광보 정다운 박세준
상사 김병남 김덕수 오성탁 김수길 허순행 김정운 강봉철 오동환 정종욱
중사 이광희 김현래 조영연 손윤식 송민수 김현용 김광규
하사 홍승현 육현진 공창표 이연규 허향기 진경섭 배성모 전승석 함은혁 박현민 강은강 정재환 김효형 김기택 서보성 정주현 유지욱 정용호 라정수 신은총 김정원
병장 전준영 최광주 김용현 강태양 최성진 상병 안재근 김윤일 정현구
일병 김수철 오예석 황보상준
이병 이태훈 전환수 이은수.

국방부, 구조자 58명 중 13명 부상 '생명엔 지장없어'

국방부(www.mnd.go.krㆍ바로 가기 클릭)는 27일 오전 침몰된 ‘천안함’ 구조작업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군은 사건 발생이후 백령도 서남방 해역에 대한 탐색구조 작업을 계속 실시중에 있으며, 27일 오전 8시 현재 승선 인원 104명중 58명을 구조했고, 이중 13명의 부상자가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이중 2명은 수도통합병원에서, 11명은 해당지역 병원에서 치료중에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현재 해난구조대와 의료진 등 70여명이 즉각 투입됐으며, 해군 및 해경의 각종 함정과 공군정찰기 및 탐색구조기 등을 투입해 지역탐색을 계획하고 있고, 해병대 병력으로 인근 해안을 탐색하고 있다”고 구조작업 상황을 설명했다.

국방부는 “군은 실종인원 46명의 구조작전에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은 해난구조대에 의한 수색 및 함정 인양 이후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 분석하여 판단할 것”이라며 “원인이 확인 되는대로 즉시 공개할 예정이니 추측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천안함’침몰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2보> 침몰 원인규명 본격 착수

해군은 27일 날이 밝으면서 서해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침몰한 1천200t급 초계함 ‘천안함’의 사고원인 규명에 본격 착수하는 한편,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해난 구조 전력을 사고 해상으로 급파해 실종 장병 수색과 구조에 나섰다.

해군은 또 천안함의 침몰 원인에 대해서도 본격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선미쪽에서 발생한 강력한 폭발이 적재된 포탄과 탄약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어뢰나 기뢰 등 외부 공격에 의한 것인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침몰된 천안함은 26일 오후 9시45분께 선미 쪽에서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큰 구멍이 뚫리면서 침몰했고 장병 104명 중 58명이 구조됐고 46명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1967년 북한의 해안포 사격으로 당포함이 침몰해 승조원 79명 중 39명이 전사한 사건 이후 최대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 “인명구조 최우선” 지시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오전 7시30분 안보관계장관회의를 다시 소집, 서해상 해군 초계함 ‘천안함’의 침몰사고와 관련해 실종 장병들에 대해 큰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조할 수 있도록 군은 총력을 기울여 구조작업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소상하고 성실하게 상황을 알려주고 6자회담 관련국은 물론 여야 각 당에게도 정확한 진행상황을 설명해야 한다”면서 참석 장관 등에게 “국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김은혜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북한과의 연계 여부는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