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청장 이성한)은 6.4 지방선거가 24일로 2개월여(D-72)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전국적으로 ‘24시간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하고 ‘수사전담반’을 확대하는 등 본격 단속체제에 돌입했다.

24시간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은 경찰청을 비롯해 16개 지방청, 250개 경찰서에서 오는 6월20일까지 운영되며, 수사전담반은 전국 2천6명에서 1천117명을 증원해 3천123명이 6.4 지방선거 관련 선거사범을 수사에 나선다.

경찰의 이같은 조치는 각 정당별로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들어가고, 모든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개시되는 등 열기가 점차 고조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무질서·혼탁선거를 방지하고 불법행위에 철저히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24일 오전 10시 전국 경찰관서에서 ‘선거상황실 현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선거상황실 현판식’에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야말로 민주주의의 초석인 만큼, 이번 선거가 그 어떤 선거보다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품 살포 등 ‘돈 선거’ ▲허위사실 유포 등 ‘거짓말 선거’ ▲공무원 선거 개입 등 ‘관권선거’를 ‘3대 선거범죄’로 규정하고, 이러한 불법행위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정당·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철저한 단속과 수사를 당부했다.

이성한 청장은 “경찰 스스로도 철저한 정치적 중립 자세를 견지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 등 공무원들의 줄서기나 선거 개입 등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띠라 엄정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에서는 이번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월3일부터 운영중인 ‘선거사범 수사전담반’을 증원하는 한편, 모든 경찰관의 첩보 수집활동을 한층 강화해 철저한 단속과 사법처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허위사실 유포 등 인터넷 선거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수사요원(1천83명) 등을 적극 활용해 사이버 순찰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별 선관위 등 유관기관과 핫라인(Hot-Line) 구축 등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기관간 수시회의 개최 등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한편,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를 통한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에도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