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미한 교통사고로 병원에 허위로 입원, 보험금을 부당하게 챙긴 부천지역 개인택시기사 12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남부경찰서는 8일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도 병원에 입원하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부천시내 개인택시기사 차모(45)씨 등 120명에 대해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 등 개인택시기사들은 지난 2005년 1월부터 최근까지 유가 상승 등에 따른 생활고를 이유로 경미한 접촉사고를 당할 때 마다 입원해 하루 10만원 가량씩 평균 200만~ 600만원의 보험금을 받는 등 총 4억5천만원의 보험금을 타냈으며, 실제로는 야간에 택시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개인택시에 LPG를 충전할 경우 부천시로부터 리터(ℓ)당 186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는 것을 파악하고, 개인별 LPG보조금 지급내역과 개인택시 운전사들의 사고ㆍ입원 경력을 조회해 이들의 보험사기 행각을 적발했다.

한편 부천남부경찰서는 이같은 보험사기는 보험금을 더 타내려는 택시기사와 입원비를 챙기려는 병원의 잇속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판단, 진료비 내역서를 작성해 보험사에 제출한 관내 2~3개 병원 등에 대해 택시기사들과 병원과의 공모관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