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부천과 인천시 일대 가정주부들을 상대로 미건축 병원 건물 인수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2억5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및 유사수신 등 법률 위반)로 강모(56ㆍ여) 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건축 도중 공사가 중단된 강원도 원주 모 병원건물을 인수하겠다면서 가정주부들에게 접근해 자신을 부실채권(NPL) 투자전문가라고 속인 뒤 월 10% 고수익 배당금 보장과 4개월 후 원금 반환을 약속하고 투자할 것을 권유해 박모(56ㆍ여) 씨로부터 4차례에 걸쳐 1억5천만원을 가로채는 등 가정주부 5명에게 13차례에 걸쳐 2억5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지난 2008년 다단계 사기 혐의로 한 차례 처벌을 받은 사실이 있으며, 처음 몇 개월 동안은 배당금을 꼬박 꼬박 지급해 안심시킨 뒤 추가 투자를 하도록 유도했고, 투자자를 소개하면 투자금의 일정액을 소개비로 지급하며 피해자들의 주변 지인들을 또다른 투자자를 끌어들여 배당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썼고, 가정주부들로부터 뜯어낸 투자금은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씨의 계좌내역을 분석해 추가 피해자와 여죄를 확인하는 한편, “터무니없이 높은 수익률에 현혹되지 말고, 원금 보장과 고수익을 약정하는 투자 모집행위는 사기 및 유사수신 범죄에 해당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