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서장 남병근)는 오피스텔 14층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던 유모(35·여) 씨를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11시께 중동지구대로 “사람이 떨어지려고 한다. 빨리 와달라” 는 신고 전화가 걸려와 방효진 경위, 문지환 경장이 현장으로 출동하는 하편, 다른 곳에서 순찰중인 장봉익 경사와 신원영 경장도 무전 내용을 듣고 즉시 지원에 나섰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원미구 상동에 있는 ‘□’자 형태의 오피스텔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를 듣고 2조로 나눠 건물 내·외부를 수색한 끝에 옷을 벗어 던진 채로 14층 난간 바깥쪽에서 남자친구가 붙잡은 채 매달려 있는 유씨를 발견하고 구조에 나섰고, 이를 거부하던 유씨를 끌어올려 가까스로 구조했다.

평소 우울증을 앓아온 유씨는 이날 남자친구와 다투다가 투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효진 경위는 “당시에는 무조건 살려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며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주변 사람의 꾸준한 관심과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