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간경화로 고통받는 아버지를 위해 주저없이 자신의 간을 이식해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으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수술비와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부천정보산업고에 재학중인 이용수군(16·정보처리과 2학년·사진)은 3천200만원 전세집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아버지 홍재씨(46)와 식당에서 배달을 하는 어머니 한은희씨(41) 사이에 1남1녀 중 장남으로 어렵지만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생활해 오던 중 아버지의 갑작스런 간경화 진단을 받은 뒤로 치료비를 마련하느라 가정형편은 더욱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용수군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간을 이식하기로 결심하고, 지난 10일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그러나 아버지와 아들의 간이식 수술비용과 입원비가 8천만원에 달해 겨우 2천만원은 어렵게 마련했으나 나머지 6천만원은 현재 식당에서 배달을 하는 어머니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처지여서 치료비를 대기조차 힘든 실정이라고 한다.

용수군이 다니는 부천정보산업고에서도 이같은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사랑의 모금 활동을 전개하는 등 발벗고 나섰지만 주위의 사랑과 관심이 더없이 절실하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용수군을 돕고자 하는 분= 계좌번호(신한은행 631-02-094737 예금주 한은희) 또는 ☎(032)320-1722(용수군 학교담임교사). 018-208-1546(어머니 한은희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