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심야 시간대에 부천·광명·구로·양천·강서 등 수도권 일대 상가를 돌며 잠긴 출입문을 일자형 드라이버와 펜치, 니퍼 등을 이용해 부수고 침입하는 수법으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이모(38) 씨를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1년경 동일 수법으로 출소해 지난해 9월 초순께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소재 전자상가의 뒷문을 일자형 드라이버로 부수고 침입해 현금 500만원을 절취한 것을 비롯해 최근까지 수도권 일대 상가에서 64회에서 걸쳐 1천500만원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과거 상가 외부의 출입문과 현관문을 설치하는 전문기사로 일한 적이 있으며, 검문검색을 피하기 위해 주간에는 빈집과 폐가 등에서 잠을 자고, 심야 시간에만 움직이며 모자와 장갑을 착용해 범행을 했고, 훔친 금품은 모두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대부분 상가의 뒷 출입문 잠금장치가 허술한 점을 이용한 만큼 상가 내부로 출입이 가능한 곳에 경보음 장치를 설치하거나 퇴근시 상가 내에 금품을 보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