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다른 사람에게 빌린 휴대전화로 온라인 게임에 접속해 소액결제한 뒤 취득한 캐시를 현금화하고, 중고 장터에 허위 매물을 올려 대포 계좌로 대금을 받는 등 35명으로부터 9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19) 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월6일부터 7월16일까지 부천역 일대의 PC방을 돌면서 자신의 휴대폰 밧데리가 없어 전화 한 통하자며 접근해 빌린 휴대폰으로 게임앱을 다운받아 설치하고 전송받은 소액결제 인증번호를 게임 사이트에 입력한 후 소액결제하고 발생된 소액결제 요금은 빌린 휴대전화 요금으로 부과시켜 취득한 게임 캐쉬는 되팔아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9명으로부터 35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생활비 및 유흥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인터넷에 골프채를 판매한다며 허위 매물을 올려 대포 계좌로 물품 대금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으로 26명으로부터 550만원 상당의 물품 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사기 등 전과 23범으로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수원지역으로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이전하고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일정한 주거 없이 원룸, 고시텔 또는 PC방 등을 전전하면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