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수도권 일대 유흥가 주변 취객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최모(48)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서울, 수원, 안산, 오산, 천안 등 수도권 일대에서 대리운전기사로 일하면서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술에 취해 대리운전을 요청하는 취객들을 대상으로 21회에 걸쳐 1천770만원 상당을 훔치고, 훔친 카드로 60회에 걸쳐 885만원 상당을 부정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수원의 갱생보호소에서 알게 된 후 평택에 위치한 대리운전기사 사무실에서 운전기사로 함께 일하면서 월 20만원에 중고 차량을 빌린 뒤 대리기사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술에 취해 소지품 관리를 소홀히 하는 점을 악용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피해자들은 대리기사를 의심을 하면서도 술에 취하고 증거가 없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장물범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술을 많이 마신 뒤 대리운전을 요청할 경우 소지품 관리에 각별히 주의하고, 차량에서 잠을 자는 것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