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앱) 웹사이트를 통해 커플PC가 설치돼 있는 고급 모텔에 손님으로 가장해 들어간 뒤 컴퓨터 중요 부품을 상습적으로 훔친(절도)로 김모(35) 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 인천, 수원, 부천 등 수도권 일대와 울산, 울주 등지의 고급 모텔을 대상으로 목장갑과 드라이버를 사전 준비해 손님을 가장하고 들어가 7회에 걸쳐 500만원 상당의 컴퓨터 중요부품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가출한 김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모바일 게임회사에서 일한 경험으로 컴퓨터 중요부품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고 컴퓨터를 해체해 CPU, LAM, 하드 등 중요 부품만을 몰래 홈쳐 용산 전자상가에 판매했고 유흥비로 모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피해를 입은 호텔 대부분은 다른 손님이 투숙해 컴퓨터를 사용하기 전까지는 피해 내용을 모르고 있거나, 수일이 지나서야 피해 내용을 확인하게 됨에 따라 용의자를 특정이 어려웠지만, 부천의 한 모텔 주인이 피해 내용을 빨리 알아채고 신고해 결국 경찰에 덜미가 집혔다.

경찰은 김씨에게 컴퓨터 부품을 사들인 장물업자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