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 경찰관들의 신속한 판단과 조치로 자칫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를 당할 뻔 했던 70대 노부부의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했다.

16일 부천소사경찰서 청문민원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50분께 할머니 한 분이 황급하게 경찰서 민원실로 들어와 “아들이 사채업자에게 납치·감금돼 심하게 다쳤다는 전화를 받고 남편이 은행으로 현금을 송금하러 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민원실에 근무하던 경찰관들은 보이스 피싱(전화금융 사기)라는 것을 직감하고 현금을 송금하러 간 할아버지를 찾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해 할아버지의 인상착의를 각 지구대 순찰차에 전파함과 동시에 관내 모든 은행에 경찰관을 출동시켜 할아버지를 찾도록 했다.

디행히 경찰은 농협 자동화 코너에서 전 재산 590만원을 송금하려는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재빨리 이를 제지했다. 할아버지는 “아들이 납치됐다는 목소리에 이끌려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은행까지 왔다”며 놀란 심정을 전했다고 한다.

경찰은 노부부에게 아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시켜 주고 ‘보이스 피싱’이라는 점을 설명해 안정을 취하게 한 뒤 귀가토록 했으며, 노부부는 거듭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