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오정경찰서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일대에서 견인업을 독점하기 위해 경쟁 견인기사를 폭행허고, 보험사 직원 및 공업사 업주를 협박을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모 견인업체 견인기사 팀장 엄모(36) 씨를 구속하고, 팀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역도선수 출신인 엄씨 등은 2013년 4월경부터 장수IC 일대에서 견인업을 시작해 교통사고 현장에 도착한 경쟁 견인기사나 보험사 직원들이 사고 차량을 먼저 견인해 가려고 하면 10년 이상의 교도소 복역 전과와 온몸에 새긴 용·야쿠자 문신을 내세우며 이들을 폭행·협박하여 내쫒고 견인업을 독점하는 등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10차례에 걸쳐 피해자 8명을 폭행·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0월 초순경 서울외곽순환도로 장수IC 일대 교통사고 현장에서 온몸에 용·야쿠자 문신을 새긴 견인기사가 경쟁 견인기사와 현장 출동 보험사 직원 등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견인업을 독점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신속히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처음에는 “신고해도 피의자는 벌금만 내고 풀려나고, 오히려 본인들이 보복만 당할 것”이라며 피해 진술을 꺼렸으나, 수차례 설득을 통해 피해자 8명의 진술과 수사 협조를 얻어내 수사 착수 보름만에 이들을 검거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않은 피해자들을 찾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피해를 입을 시에 적극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