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새벽시간에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로 공모(24) 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공씨는 이달 초순께 심야시간에 귀가 중인 조모(23·여) 씨를 항거 불능케 한 뒤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가 폭행 및 협박으로 6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새벽시간에 귀가하는 여성 3명으로부터 총 17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공씨는 성년이 됐는데도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집에서 쉬고 있다는 이유로 부모님이 용돈을 주지 않자 새벽시간에 술을 마시고 귀가 중인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인상 착의를 확보하고 이동 경로를 추적하던 중 공씨가 3시간 넘게 기다라며 범행 대상으로 찾는 모습과 더불어 범행 후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곳으로 도주한 것을 확인한 뒤 탐문수사 끝에 검거했다.

경찰은 공씨의 범행 수법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층이 유흥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상대로 강력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여성들은 가급적 새벽시간에 귀가하는 것은 지양하고, 부득이한 경우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미리 알려서 마중을 나오도록 하는 것이 강도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