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오정경찰서(서장 최규호)는 집회·시위 현장에서 소음 측정 수치를 알려주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 ‘소음관리팀’을 운영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2시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소재 지역난방공급업체인 GS파워㈜ 앞에서 부천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 소속 주민 300여명이 ‘열요금 인상 반대’를 요구하는 집회 현장에서 운동경기에서 사용되는 선수 교체판을 활용한 소음 측정 수치 알림판을 선보여 그 효과를 입증시켰다.

집회 참가자들이 확성기 등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알릴 때마다 소음 측정 수치 알림판을 통해 소음 측정 결과를 집회 참가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줌으로써 집회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날 선보인 소음 측정 수치 알림판은 부천오정경찰서 집회·시위를 담당하는 경비작전계 이준영(33) 경장이 지난해 10월 개정된 집시법에 따라 집회·시위 현장에서 참가자들과 마찰없이 효율적으로 소음을 관리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에 착안해낸 아이디어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시위 전담 부대에서 방송용 차량의 LED 전광판을 이용해 소음 측정 수치를 고지하는 경우는 있지만, 일선 경찰서에서는 예산 등의 문제로 이를 운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이번 도입한 ‘소음 측정 수치 알림판’은 적은 비용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